[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지난해 60세 이상 취업자가 20대 취업자를 역전했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보다 22만3000명 증가한 388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 취업자는 5만3000명 늘어난 374만6000명에 그쳤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20대 취업자보다 13만8000명 많은 셈이다.

60세 이상이 20대를 앞지른 것은 196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처음이다.

고령층 취업자가 20대 취업자를 역전한 데에는 경기 둔화뿐 아니라 인구 구조 변화의 영향도 크다.

고령화 가속으로 60세 이상 인구는 2000년 521만3000명에서 지난해 987만명으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20대 인구는 747만4000명에서 642만2000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여기에 최근에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 청년 고용 한파와 맞물리며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고령층이 취업자 증가세를 이끄는 것은 노동시장 전반에도 좋지 않은 신호로 보는 견해가 많다.

주된 일자리 은퇴 후, 경력을 살리기 보다는 단순 노무직 위주의 질 낮은 일자리로 가는 경향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