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전장‧듀얼카메라 시장경쟁력 쑥쑥
차별화된 제품 지속출시…미래 경쟁력↑
[미디어펜=조한진 기자]LG의 ‘선제적 기술대응’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빛을 발할 전망이다. LG가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과 전장사업, 듀얼카메라 등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성장하고 있다.

3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 LG디스플레이의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현재 글로벌 디스플레이 제조사 중 TV용 OLED 패널을 대량 생산하는 업체는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OLED TV는 차세대 TV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프리미엄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OLED TV는 올해 파이를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OLED TV 진영에 가세하는 업체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일본의 소니와 파나소닉은 물론, 중국과 유럽 업체들도 속속 OLED TV를 내놓고 있다. 이들 제품에 들어가는 OLED 패널은 모두 LG디스플레이 제품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향후 대형에서 중소형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7)에서 LG디스플레이의 OLED는 큰 주목을 받았다. 종이처럼 얇은 디자인의 제품은 물론, 디스플레이에서 소리가 나는 제품까지 선보이며 정보기술(IT)업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올해부터 LG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OLED(P-OLED)를 앞세워 중소형 시장 진입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또 유연성이 높은 P-OLED 특성을 살려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이달 초 “올해 대형 OLED생산량을 지난해 대비 약 2배로 확대하고 6세대 중소형 P-OLED생산을 개시하는 등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는 OLED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LG가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고 있는 전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국내 IT업계 최초로 자동차 부품 소프트웨어 분야의 국제 표준 단체인 ‘오토사(AUTOSAR)’ 프리미엄 파트에 가입했다.

자동차가 IT기기화됨에 따라 한 대의 자동차에 많게는 100여 개의 전장부품이 탑재된다. 변속기, 브레이크부터 에어백, 전동 윈도우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전장부품은 1개 이상의 프로세서를 장착하며, 개별 프로세서마다 OS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가 들어간다.

향후 LG전자는 기존 ‘오토사’ 표준 규격은 물론,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카에 적용되는 차세대 자동차 소프트웨어 표준 플랫폼 ‘오토사 어댑티브 공동개발에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함께 참여하게 된다.

아울러 각종 전장부품과 전기차 배터리를 제어하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등에 ‘오토사’의 표준 규격이 적용되는 만큼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LG이노텍의 자동차 전장 부품 등 LG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 듀얼카메라가 장착된 LG V20 /LG전자

LG이노텍의 듀얼카메라 모듈도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듀얼 카메라는 고화질 촬영과 증강현실(VI)에 최적화 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애플과 LG전자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모델에 듀얼 카메라를 탑재하면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앞서 LG이노텍은 듀얼 카메라모듈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주요 고객의 카메라모듈 신모델 양산에 본격 돌입했다. 이 결과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3291억원을 기록했다. 단일 사업부에서 1조원 이상의 분기 매출을 기록한 것은 LG이노텍 역사상 처음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새로운 제품을 적기에 출시해 시장을 확대하고, 신기능 제품을 꾸준히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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