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박영수 특별검사팀(이하 특검)은 31일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와 관련, 아직 조율 중이라며 청와대 압수수색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특검 입장이라고 밝혔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박 대통령 측과 사전조율 중에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장소와 방법 등은 확정된 사실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와 관련 “청와대 압수수색과 대통령 대면조사에 관해 특검은 늦어도 2월 초에 끝내야 할 것으로 보고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 보도도 여러 가지 방향으로 나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특검보는 청와대 압수수색과 관련 “특성상 공개적으로 밝힐 수 없어서 현 단계에서 특별하게 드릴 말씀 없다”며 “압수수색 관련된 방법이나 절차 법리에 대해 현 시점에서 밝힐 게 없다”며 재차 말을 아꼈다.

압수수색 실효성에 관한 기자 질문에 이 특검보는 “청와대는 그 자체가 대통령 기록물이 보존됐고 서류 모두 보존의무가 있는 곳”이라며 “증거를 없애는 자체가 불가능하고 증거인멸시 다 드러나기 때문에 충분히 압수수색해서 조사할 수 있고, 그런 측면에서 압수수색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특검 판단”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청와대가 특검에 의한 강제 압수수색을 거부할 시 소송 등의 다툼도 있지 않냐는 기자 질문에 이 특검보는 “현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답을 피했다.

다만 이 특검보는 대면조사에 대해 “대통령 대면조사 일정은 특검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고 청와대와 조율 중이기 때문에 결론이 나면 공식적으로 확인해드리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