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직접 조사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씨와 관련된 주변인물들을 참고인으로 연이어 소환하며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특검은 4일 우 전 수석 가족회사 '정강'에 고가의 미술품을 판매한 우찬규 학고재갤러리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에 따르면 정강은 2014년 7월 학고재화랑에서 우씨의 권유로 이우환 화백의 그림 2점을 3억1000만원에 사들였다.

특검은 그림을 구매한 시점이 우 전 수석이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된 지 두 달 뒤인 점에 주목하고 미술품 매입 자금의 출처와 매입 경위, 미술품 보관 장소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이어 이날 오후 1시 50분께 김상률(5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도 불러 조사를 벌였다.

김 전 수석은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눈 밖에 난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과 진재수 전 체육정책과장 등 문체부 인사들이 부당하게 좌천된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산다.

특검은 이런 인사 배후에 우 전 수석의 역할이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그의 직권남용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특검은 우 전 수석 아들 '의경 보직 특혜' 의혹에 연루된 백승석 대전지방경찰청 경위도 전날 참고인으로 소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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