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동탄 메타폴리스 화재로 숨진 이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11시경 화성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 단지 내 4층짜리 부속 상가 건물 3층 옛 뽀로로파크가 있던 점포에서 철거작업 중 불이 나 숨진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연합뉴스 보도를 통해 소개됐다.

4일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로 숨진 철거작업 근로자 정모(50)씨 형(56)은 아직 동생의 사고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3남 1녀 중 막내인 정씨와 이번 설 명절에도 만나 정다운 시간을 보냈고, 며칠 전에도 안부 전화를 주고받았다.

동생이 지역 곳곳을 다니며 공사 관련 일을 한다는 건 알았지만,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는 잘 몰랐다.

그러나 정씨는 "열심히 돈 벌고 있다. 아무 문제 없다"며 가족들을 안심시키고는 했다고 형은 설명했다.

구순에 가까운 노모는 소식을 듣고도 정신적인 충격 때문에 병원에 있는 아들의 얼굴을 보지 못했고, 사회 초년생인 정씨의 두 아들도 아직 아버지의 소식을 전해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 유족은 사고 당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경기도 오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조문객들을 맞았다.

정확한 사인을 밝히려면 정씨의 시신을 부검해야 해서 아직 장례식장에 빈소가 차려지지 않았지만,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친척과 지인들의 발길이 이따금 이어졌다.

메타폴리스 상가 화재 희생자 두피관리실 직원 강모(27·여)씨의 부모도 딸의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서 슬픔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강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곧장 취업해 사회로 나왔다.

두피관리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강씨는 수년째 관리실 곳곳을 옮겨 다니며 성실히 일했다. 언젠가는 자신의 이름을 건 관리실을 내 운영하겠다는 포부도 있었다.

그런 강씨는 부모에게는 자랑스러운 딸이었고, 먼저 시집간 여동생과 대학생인 남동생에게 모범적인 언니이자 누나였다.

유가족들은 그런 강씨의 날벼락 같은 사고 소식을 접하고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정씨와 강씨는 불이 진압되고 나서 건물 안을 수색 중이던 소방대원에 의해 철거현장과 인근 두피관리실에서 각각 발견됐다.

현재 동탄과 수원, 오산 등 3개 병원에 분산된 4명의 시신은 이날 오후 서울에서 국과수 부검이 끝나면 모두 동탄 한림대병원으로 옮겨 안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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