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단독 보도, 삼성 "미래전략실 삼성물산 전혀 모르는 일" 반박
종편의 무리한 추측보도와 찌라시보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순실 사태와 박근혜대통령 탄핵이슈에서 아니면 말고식의 억지보도와 소설적 상상력을 동원한 기사들이 창궐하고 있다. 단독기사를 가장한 루머전달도  많아졌다. 특검의 교묘한 언론플레이에 종편등이 낚이고 있다.

최순실 사태이후 홍수처럼 쏟아지는 종편의 보도는 신뢰성을 상실하고 있다. JTBC처럼 박근혜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애국세력의 태극집회는 축소보도하고, 촛불선동세력 집회는 확대과장 보도하는 게 대표적이다. 최순실 재산이 무려 10조나 된다는 황당한 이야기들을 패널들이 천연덕스럽데 말한 것도 마찬가지다.   

개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보도도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MBN은 조윤선 전 문체부장관이 영장 실질 검사를 받기위해 구치소에 대기하는 동안 항문검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종편이 시청율 경쟁에 매몰돼 피의자 인권을 처참하게 묵살하고 있다.

TV조선이 5일 단독으로 보도한 최순실씨의 미얀마 K타운 조성방안에 삼성이 투자를 계획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 TV조선이 최순실이 추진하는 미얀마K타운에 삼성이 700억투자를 추진했다는 단독보도를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삼성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황당한 소설이라고 반박하고 있다.특검의 언론플레이에 종편이 놀아나는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된다. /연합뉴스

TV조선은 특검이 최순실측에서 확보한 미얀마 K타운 계획서에 삼성의 부지방문 계획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정체불명의 특검멘트를 통해 박대통령 미얀마 순방 때 정부간에 K타운 사업을 구체화시키면서 삼성관계자가 직접 사업지를 보고 투자한다는 계획이 있었다는 진술과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최씨가 K타운 사업초반부터 참여기업까지 정해 이권을 노린 혐의를 받고 있다고 했다.

TV조선은 미얀마프로젝트 초기비용 6500만달러 가운데 500만달러는 정부 ODA공적개발원조 예산으로 집행하고, 나머지 6000만달러(700억원)는 민간투자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방송은 특검측 말을 빌려 부족분 700억원을 삼성에서 지원받으려 했다고 추정보도했다.

삼성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성관계자는 "미얀마 700억 투자는 그룹내 전략팀이든 삼성물산 어디서도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종편의 무책임한 찌라시보도가 기업이미지를 심각하게 실추시키고 있는 셈이다.

더욱 가관은 TV조선이 삼성측에서 투자검토나 계획을 세운 적이 없다고 해명한 것을 보도했다는 점이다. 삼성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는데도, 특검멘트를 통해 사실인 것처럼 전한 것은 무책임하는 보도태도에 해당한다. 사실과 팩트를 전해야 할 언론이 저널리즘을 포기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검이 특정언론사에게 사실관계가 불명확한 것을 던져주며 언론플레이행태도 심각한 문제다. /미디어펜 이서영기자

[미디어펜=이서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