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최순실씨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최씨의 주장과 배치되는 증언을 쏟아내고 있어 이후 설전이 예상된다. 

고씨는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씨와 관련된 질문에서 거침없는 발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고씨는 이날 '연설문 고치는 것을 목격한 게 사실이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더블루K 사무실에서 (최씨가) '프린터가 안 된다'고 해서 최씨의 방에 들어갔더니 노트북 화면에 그런 문구, 그런 연설문 같은 게 쓰여 있었다"고 말했다.

최씨와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검찰이 묻자 고씨는 "류상영(전 더블루K 부장)이 얘기했던 것도 있고, 제가 직접 지켜본 것도 있다"며 "(최씨가) 청와대에도 자주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았고 청와대 비서들이 (최씨의) 개인비서인 것처럼 했다"고 답했다.

이밖에 고씨는 "더블루K는 내 회사가 아니다. 내 회사였으면 잘릴 이유가 없다", "일을 못하면 가차없이 사직서를 쓰라고 했다" 등의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