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증인인 고영태씨가 K스포츠재단이 추진한 '5대 체육 거점 사업' 추진 당시 기업 지원금 유치 과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최씨가 "회장 자리 하나 주고 토지를 받는게 좋겠다"고 말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
 |
|
▲ 사진=연합뉴스 제공. |
고씨는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최씨 입에서 직접 '건설사가 땅을 주겠다고 하니 이 사람에게 회장 자리를 하나 주고 토지를 받는게 좋겠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고 증언했다.
고씨가 말한 건설사는 부영그룹으로 당시 부영 측이 제주도 토지를 K재단에 지원하는 대신 이중근 회장에게 체육연맹회장직을 주는 방안이 검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부영 측에서 세무조사 무마 조건을 내세우면서 최종 거래가 무산됐고 5대 거점 사업 기부금은 롯데가 지원하게 된다.
고씨는 검찰이 "당시 최씨에게서 그런 말을 들었을 때 그럴 수 있다고 받아들였느냐"고 묻자 "더블루K에서 일해본 결과 그런게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고씨의 증언은 체육계 연맹회장직 인사에까지 최씨 영향력이 미칠 수 있었다는 것을 암시하는 중요한 대목인 만큼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