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국과 미국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첫 외교장관간 통화를 갖고 북핵 문제가 ‘임박한 위협’인 것에 인식을 같이하고 대북 공조를 다짐했다. 

특히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이날 25분간 통화에서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가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 조치로 다른 국가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인식에 공감하고, 계획대로 배치를 추진해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양국 장관은 미국의 신 행정부 아래에서도 한미 관계를 북한·북핵 문제 등 도전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동맹으로 더욱 강화시켜 나가자는데 합의했다. 

윤 장관은 핵무기 개발 최종 단계에 근접하고 있는 북한의 현실을 지적하며 “북핵 문제가 미국 신 행정부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외교안보 현안이 될 것이다. 현재 상황의 엄중성과 시급성에 비추어 양국 정부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미국 보이스카우트 구호, ‘be prepared’처럼)면서 한미 외교장관간 상시 협의체제 가동을 제안했다. 

   
▲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7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가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 조치로 다른 국가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인식에 공감하고, 계획대로 배치를 추진해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외교부


틸러슨 장관은 “북핵 위협의 심각성과 도발 전망에 대한 윤 장관의 의견에 공감한다”며 “한미 양국이 ‘임박한 위협’인 북핵 문제에 대해 공동의 접근 방안을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틸러슨 장관은 “한국 정부의 한일 관계 개선 노력을 지지하며, 이러한 노력이 한미일 3국 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미 양국 장관은 북핵 위협 등 역내 정세의 불확실성에 비추어 한미 외교장관간 조속한 회담 개최를 통해 한미동맹 관계 강화를 위한 구체적 전략 및 액션 플랜을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2월중 보다 심도있는 협의의 기회를 갖자는 데 합의하고, 향후 외교 채널을 통해 구체 일정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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