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발휘한 훈훈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택시 운전기사 홍모(82) 씨는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 출입구 회전문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이 사고로 4명의 호텔 직원과 투숙객이 부상했다.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뉴시스

사고를 낸 홍 씨는 급발진으로 인한 사고라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운전 부주의로 결론을 내렸다. 호텔 측의 피해 액 5억원 가량을 홍 씨가 변상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홍 씨는 가입돼 있던 책임보험 5,000만원 한도에 스스로 4억원 이상의 금액을 변상해야 했다.

그러나 이부진 사장은 이 같은 사실을 보고 받고 한인규 부사장을 불러 홍 씨의 상황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이 과정에서 이부진 사장은 홍 씨가 낡은 반지하 빌라에서 성치 않은 몸 상태로 거주하고 있던 것을 알게 됐다.

이에 이부진 사장은 사고로 인한 피해를 홍 씨로부터 보상받지 않고 사측이 직접 해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홍 씨는 “신라호텔에 피해를 끼쳤고 사죄해야 하는데 도리어 이런 호의를 받아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부진 사장의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부진 사장 정말 대단하다” “이부진 사장,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이부진 사장, 이런 것이 노블레스 오블리주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유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