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김종대 정의당 의원실 김 모 비서와 씨네21 김 모 기자가 8일 오후 3시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개인사무실에 들이닥쳐 무단촬영을 일삼아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들은 세를 내놓은 사무실을 둘러보겠다며 부동산업자를 통해 건물주에게 허락을 얻고 들어갔지만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사무실 책상 위에 놓여있던 개인서류 일체를 무단으로 촬영했다.

이들이 방문했던 곳은 영세 소규모 개인 사업자들과 중소기업이 열 곳 가까이 입주해 있는 지하 1층 사무실 공간이다. 

그런데도 김종대 의원실에서는 이날 의원실 비서의 행위와 관련해 "최순실 게이트 관련"이라는 해명까지 내놓아 충격을 주고 있다. 

사무실을 둘러보겠다고 들어온 이들이 갑자기 책상 위 서류들을 찍어대고, 이를 만류하는 사무실 거주민들이제지하면서 소란이 일자 급기야 이들과 동행했던 관리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이들은 도곡지구대를 거쳐 현재 수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대 의원실 김 비서와 씨네21 김 기자는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사무실 입주자들이 "무슨 이유로 남의 서류를 찍냐. 당신들은 누구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본인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오히려 “경찰이 오면 이름을 얘기하고 헤어지면 되는거죠”라며 뻔뻔한 모습도 보였다고 한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본보 기자가 김종대 의원실에 전화를 걸어 문의하자 의원실에서는 "김종대의원 의정활동의 연장선상의 일"이라는 입장을 보여 어리둥절하게 했다. 

처음 의원실 관계자는 “김 비서가 씨네21 기자와 만나서 상의할 일이 있다고 보고했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디에 가서 뭘 하는지 보고가 되어있지 않는 상황에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어 "의원님이 정의당의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국정조사 단장이었기 때문에 그런 의정활동의 연장선상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그건 전혀 무관한 그 사람(김 비서)의 개인적인 돌출행동은 아니고요. (그런데) 오늘 어디 가서 뭘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보고받은 바 없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김종대 의원실 비서와 씨네21 기자의 개인 사무실에 침입해 무단으로 사진촬영한 이날 사건은 “김종대 의원의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관련한 업무의 일환"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도 김종대 의원실에서는 "김 비서가 어느 사무실에 갔는지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 보고를 받거나 그런 건 아니다”라고 해명해 의혹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