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박영수 특별검사팀(이하 특검)은 9일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 일정 정보가 언론에 사전 유출된 것과 관련 “확인된바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전날 대통령 대면조사와 관련, 일체 확인해줄 내용이 없다던 특검은 이날 “청와대가 예정된 대면조사를 거부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자신들은 대면조사 일정 정보에 대해 유출한 바 없다고 청와대 입장과 대립각을 세웠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저희들이 내부적으로 파악한 결과 특검보 4명은 대면조사 정보를 사전에 유출한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 측에서 '특검보 중 1명이 특정언론에 정보 유출했다'며 경위를 파악했느냐는 기자 질문에 이규철 특검보는 “대통령 측 익명의 관계자로부터 특검보 중 1명이 언론에 정보를 유출했다고 들었으나 사전에 유출한 적 없다고 확인했다”며 이를 재차 부인했다.

   
▲ 특검, 대통령 대면조사 사전유출 "확인된바 없다" 잡아떼./사진=(좌)청와대홈페이지,(우)연합뉴스


이 특검보는 이어 특검보 4명 외 다른 유출 책임자가 있냐는 질문에 “보도에 나온 사람이 4명이어서 그 부분에 대해 확인한 것만 말했다”며 “다른 관계자들도 확인결과 유출 안 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이에 통화내역조회 등을 다 한 것인지, 구두로 특검보 등 각 수사관들에게 물었는지 여부를 묻자 이 특검보는 “그런 부분까지 다 대답하기엔 적절치 않다”며 “특검보의 사회적 지위 등이 있어서 그런 것까지 조사 안 해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답했다.

특검이 특검보를 포함한 각 수사관들에게 구두로만 확인했음을 시인하는 대목이었다.

특검은 이날 대통령 대면조사의 추후 일정 및 협상 여부, 특검 내부의 반응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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