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6245억 사상 최대...해외 매출 비중 54%로 늘어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CJ제일제당이 글로벌 매출 확대와 가공식품 등 주력사업의 성장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9.7% 성장한 8조 9413억원(CJ대한통운 제외)의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가정간편식(HMR) 등 주력 제품군과 글로벌 성과가 좋았던 식품부문이 전사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라고 밝혔다. 

가공식품군 판매 호조와 생물자원 및 제약사업부문(CJ헬스케어)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6.5% 늘어나 사상최대규모인 6245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에는 글로벌 사업 성장세가 지속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식품부문내 가공식품의 해외 매출은 전년에 비해 약 54% 늘었고, 생물자원부문의 해외매출 비중 역시 72%로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이로 인해 전체 매출중 해외 비중이 40%를 넘어서는 성과도 있었다.

회사의 주력 사업인 식품부문의 매출은 4조61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하며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세를 시현했다. 

국내 식품업계가 정체 상황인 데 비해 이례적으로 두 자리 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햇반 컵반과 비비고 국·탕·찌개, 고메 프리미엄 냉동제품 등 HMR 제품의 매출이 1000억원을 기록했고 쌀가공식품과 냉동제품군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호조를 보인 만두를 비롯해 해외 식품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도 성장에 기여했다. 한편 식품부문의 영업이익은 원당 등 원재료 가격의 지속 상승으로 인한 소재식품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공식품 성장으로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한 3519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부문 매출은 L-메치오닌과 트립토판 등 주요 제품군의 판가 하락에도 전체 아미노산 판매량이 늘며 전년비 3.6% 증가한 1조801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2.3% 늘어난 1420억원을 시현했다. 전 제품의 원가경쟁력이 강화된 가운데, 주력제품인 핵산 판매량 증가 및 라이신 하반기 흑자전환에 힘입어 주요제품 판가하락의 영향을 최소화했다. 

전체 매출의 약 72%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생물자원부문의 매출액은 2조129억원으로 전년비 11.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력 시장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의 지속적인 성장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인도네시아 축산판가 회복 등에 힘입어 지난해에 비해 33.7% 늘어난 627억원을 기록, 수익성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구조 강화와 혁신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식품부문에서는 HMR 등 가공식품 및 차세대 감미료, 화장품 원료 등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군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본격 성장과 동남아 신규 시장 공략을 통해 해외 식품 매출 증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바이오 사업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지속해 수익성을 높이고, 생물자원의 해외 사업 경쟁력도 강화한다. 특히 전 사업부문의 R&D 역량이 집중된 통합연구시설을 기반으로, R&D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혁신 기술, 혁신 제품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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