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고영태가 9일 예정된 헌법재판소 증인신문에 출석하지 않으며 여론의 비난을 사고 있다.

헌재는 지난달부터 줄곧 고영태에게 출석을 요구하고 있지만 번번히 불발로 끝났다. 이런 상황에서 고의로 출석요구를 기피하는 정황까지 드러나며 여론은 더욱 빨리 등을 돌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네티즌들은 “cmk1**** 더도 덜도 말고 법원에서 일반인 재판 하는 것처럼만 해주세요. 그이상은 바라지도 않음. 일반인들은 출석안하면 반죽이려 하더만 검사가 부르는데 안 갈수 있는 거 이번에 첨 알았음” “ferr**** 뭔가 점점 배가 산으로 가는 기분이 든다” “limh**** 나도 살다가 혹시 검사가 오라하면 안 간다 해야지” “mhw1**** 일반인들은 바로 기소 때리지 않나요? 고영태까지 특별대우인가!!제발 평등하게하세요” “qjqa**** 아니 무슨 헌재가 동호회야? 나오고 싶을 때 나오고, 나오기 싫으면 잠수타고”라며 고영태의 헌재 출석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헌재는 9일 열리는 12차 변론에 고씨와 고씨가 나오지 않을 것에 대비해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과 박헌영 과장, 조성민 더블루K 대표,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한 상태다.

고영태가 잠적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의 녹음파일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의 심리로 열린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등 5명에 4차 공판에서 김 대표의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해당 파일에는 고 전 이사의 측근들이 고 전이사와 최순실(61)씨의 친분을 통해 정부 예산을 빼돌리려 한 정황이 담겨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김 대표의 컴퓨터에서는 약 2000개의 녹음파일을 확보했다. 김 대표는 이득을 취하기 위해 고 전 이사 및 그의 측근들을 만날 때마다 대화를 녹음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파일에는 고 전 이사 측근 최모씨와 이모씨가 부당 이익을 취하려 한 내용이 담겨있다. 최모씨가 “36억짜리 연구가 선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영태는 누나가 알아서 처리해요”라고 말하자 이씨는 “말이 나오면 안 돼. 고영태 등이랑 (빼돌린 돈을) 나누면 되는 거야”라고 답했다.

이에 고 전 이사는 “최씨가 비선 실세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어 저를 통해 뭔가 해보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최씨 측 변호인은 해당 녹음파일을 법정에서 공개해달라고 검찰 측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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