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페지를 주워 한 푼 두 푼 모은 돈을 모두 기부한 80대 할아버지의 사연이 한파 속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 최근 구의3동 주민센터에 쌀 200kg을 전달하는 김영남 할아버지의 모습. /광진구


10일 광진구에 따르면, 구의3동에 사는 김영남(89) 할아버지는 7년 전부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약 3300만원 상당의 쌀 900㎏를 기부했다.

김 할아버지는 오래 걷는 것조차 힘에 부치는 상황임에도,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며 매일 동네를 돌면서 폐지를 줍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쌀 200㎏을 구의3동 주민센터에 기부했고, 이 쌀은 저소득층 주민 20가구에 전달됐다. 

그동안 김 할아버지가 기부한 쌀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80가구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할아버지는 "내가 조금 덜 입고 덜 먹고 모은 돈으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그리 편하고 좋을 수가 없다. 나누는 기쁨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알게 됐다"며 "몸이 허락할 때까지 폐지를 주워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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