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충북 보은에서 두번째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한우농가도 앞서 발생한 유형과 같은 'O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농림축산식품에 따르면, 지난 9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보은군 탄부면 구암리의 한우농가는 역학조사 결과 혈청형 'O형' 구제역 바이러스로 확진됐다. 이 농장은 올겨울 최초의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의 젖소농가와 약 1.3㎞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당국은 확진 판정에 따라 3개 지역의 13농장 825마리(예방살처분 9농장 472마리 포함)를 살처분 하고, 이날 구제역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지난 5일 이후 10일 현재까지 전국의 구제역 확진 건수는 전북 정읍(1건), 경기 연천(1건) 등을 포함해 모두 4건이다.    

이 가운데 경기 연천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지역 모두 구제역 원인 바이러스가 혈청형 'O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연천은 혈청형 'A형'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서로 다른 혈청형의 구제역 바이러스가 동시에 검출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당국은 연천의 경우 15일까지 도내 우제류의 타 시·도 반출을 금지하는 등 특별 방역을 실시한다. 또 오는 18일까지 전국 86개 가축시장을 폐쇄하고 살아있는 소·돼지 등 가축의 이동을 금지한다.

이 밖에 전국 우제류 농장 전화예찰 확대, 축산차량 일제소독의 날 2회(2월 10일, 15일) 운영, 발생 농장 우제류에 대한 24시간 이내 살처분 폐기 완료 등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