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안 지사는 MBC '대선주자를 검증한다'에 출연해 "노무현 정부 때에도 '좌측 깜박이를 켜고 우회전을 한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비슷한 양상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지사는 "노무현 정부 때 FTA 등 개방 통상 전략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이를 두고 민주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동의 못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지금도 마찬가지다. 새 경제 활력을 찾기 위해서는 진보진영의 주요 의제들을 새로운 틀에서 재정립해야 한다"며 "이 문제를 두고 진보진영 분들과 대화와 토론을 하겠다"고 전했다.

안 지사는 특정 정책분야에 특화된 것이 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장관을 뽑듯 얘기해선 안된다"며 "많은 전문가들의 집단지성을 풀어내는 것이 지도자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현실 정치인으로 이끌어준 분이자, 원칙을 지키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쳐준 스승"이라고 떠올렸다.

이어 "젊은 날에는 혁명을 하고 싶었고, 선과 악이 너무 분명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선과 악의 기준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문 전 대표도 인격적으로 훌륭하지만 저도 정당에서 30년간 훈련을 받았다"며 "기적을 만들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대연정 논란에 대해 안 지사는 "새누리당과 손을 잡느냐 마느냐의 논쟁으로 흐르지 않기를 바란다"며 "(새누리당을) 용서하자는 것이 아니라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연정과 협치 실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