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11일 노무현 정부 당시 대북송금특검과 관련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역사를 존경하며 그 역사가 분열과 미움에 빠져선 안된다"고 밝혔다.

이날 안희정 지사는 목포에 있는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대북송금특검은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의 요구였고 또한 그들이 결정한 것"이라며 "당시 의회와 야당의 공세에 의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희정 지사는 "더 이상 김대중·노무현의 역사를 두 개의 역사로 만들거나, 미움과 분열로 만드는 어떤 정치적 언사들도 민주당의 후예들이라면 삼가야 한다"며 "우리는 하나"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날 김대중 기념관 방문에 대한 소감을 묻자 "김대중 대통령은 현대사와 민주화운동의 산역사이고, 민주당의 역사와 정통 그 자체"라며 "한국의 정당정치와 민주주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다짐한 제겐 고향이자, 영원한 출발선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어 "(이곳에서) 민주주의 김대중을 다시 배우게 된다"며 "제 원칙과 소신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고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