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12일 시험발사한 '북극성 2형' 탄도미사일은 고체연료 엔진에 ‘콜드 론칭’ 기술을 구현한 새로운 지대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을 예고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아직 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이동발사가 용이한 고체엔진에 공중에서 엔진에 불이 붙어 발사되는 공중 점화 방식인 콜드론칭까지 더해져 지금까지 KN-08, KN-14와 다른 개발 라인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이 시작된 것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13일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중거리지만 결국 ICBM의 1단 추진체 실험이라고 보면 된다”며 “이것을 이용해 종국에 이동발사가 용이한 고체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이 시작됐다고”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이어 “사거리 500㎞에 고도 550㎞면 이번 발사는 지난해 8월 SLBM 북극성 1호와 유사하다”면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지상형 시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래서 이제 북극성이 SLBM이 아니라 새로운 탄도미사일 라인 즉 고체엔진 라인의 이름이 되는 것이다. 다음에 시험 발사할 북극성 3호는 ICBM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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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이 1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의 발사 장면 사진.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날 "우리 식의 새로운 전략무기체계인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탄 북극성 2형 시험발사가 2017년 2월 12일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했다./연합뉴스 |
이와 관련해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13일 “우리 식의 새로운 전략무기체계이자 강(强)위력한 핵전략무기인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탄 북극성-2 시험발사가 2017년 2월 12일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시험발사를 “새로 개발한 대출력고체발동기(엔진)를 이용하는 중장거리 전략탄도탄과 리대식자행발사대(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를 비롯한 무기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적 지표를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상에서의 냉발사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 대출력고체발동기의 시동 특성을 확증했으며 능동구간 비행 시 탄도탄의 유도 및 조종특성, 대출력고체발동기들의 작업특성, 계단분리 특성들을 재확인하였다”고 전했다.
또 통신은 “보다 능력이 향상된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조종전투부의 분리 후 중간구간과 재돌입구간에서의 자세조종 및 유도, 요격회피 기동특성 등을 검증했다”고 주장했다. 발사에 이용된 TEL도 “자체의 힘과 기술, 지혜로 만들어낸 것으로, 기동 및 운영상태를 극악한 지상 환경 속에서 시험완성하고 실지 탄도탄 발사를 통하여 그 기술적 지표들을 완전히 확정하였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발표한 내용을 보면 대출력고체발동기를 이용한 중장거리전략탄도탄의 단 분리와 핵탄두의 중간비행단계와 대기권 재진입시 자세조종 및 유도, 요격회피기동특성 등 상세한 시험 내용이 담겨있다. 심지어 이동식발사대도 콜드론칭 방식으로 이라고 안정적인 이동식 발사를 강조하고 있다.
김 교수는 “북한은 이번 시험발사가 주변국가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사거리대신 고도를 높이는 고각발사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밝히고 있어 이 미사일의 사거리가 500㎞가 전부가 아닐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정확한 사거리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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