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여전히 통신장애"순차적으로 복구 중"

SK텔레콤이 20일 오후 6시부터 진행된 통신 장애에 대해 "순차적으로 복구하고 있다"면서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
 
전화 통화의 송수신 문제는 어느정도 복구가 됐지만 아직 데이터 통신 장애는 4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20일 오후 6시부터 24분까지 약 24분 동안 통화 장애와 데이터 장애가 발생했다. 전화 송신은 물론 수신까지 먹통이 됐으며 일부 가입자들은 데이터 통신도 안 되는 문제를 겪었다.
 
SK텔레콤은 "일부 통화망이 이날 오후 6시부터 약 24분까지 장애를 일으켜 특정 국번대의 고객들이 통화를 할 수 없었다""가입자 식별 모듈에서 문제가 발생했으며 현재는 복구가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의 해명과는 달리 오후 950분 현재 서비스 장애를 겪고 있는 소비자들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장애가 여전하다며 글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순차적으로 복구하고 있는 상황이라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면서도 "언제 완전히 복구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 서비스 완전 복구에는 확답을 주지 못했다.
 
SK텔레콤의 서비스 장애는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다.
 
일주일 만에 데이터 장애와 통신장애가 연달아 일어나면서 고객센터의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소비자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이번에 고장이 난 원인은 가입자 식별 모듈(HLR), 전화를 거는 상대의 위치를 찾아주는 장비다.
 
이 장비가 고장이 나면서 전화를 걸어도 '결번(없는 번호)'이라고 나오거나 아무런 신호음이 없이 전화가 끊기는 현상이 발생했다.
 
일부 고객은 복구가 완료됐음에도 전화를 걸면 발신번호가 +450050481444194 찍히는 등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인터넷 상에서 5939, 4264, 5407, 6915, 8599, 8506, 3798, 8983, 8849, 2023, 2029 등 전화가 안 되는 국번대가 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이 번호가 들어간 전화번호를 무작위로 걸어 전화가 되는 지 확인하는 고객들도 생겨나기도 했다.
 
이날 장애는 퇴근 시간대에 발생해 피해가 더욱 컸다. SK텔레콤 가입자를 포함해 이들과 연락을 취하던 다른 이동통신사 가입자들까지 불편을 겪었다.
 
음성 통신뿐 아니라 데이터 송수신도 안 되는 이용자들도 있었다. 이메일이나 지도, 내비게이션 등 데이터 서비스 이용에도 어려움을 겪어 전화 자체가 아예 먹통이 됐다. 특히 약속장소를 찾아가려는 고객이나 카카오톡을 통해 연락을 하려던 고객들은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소비자들은 보상에 대한 문의도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1LG유플러스도 전국 통신마비 사태 때 데이터 통화 불능 사태를 겪었던 가입자 모두에게 최대 3000원의 피해 보상금을 지급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보상 규정이 마련돼 있으니 정확한 장애 정도를 파악해 규정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면서 "관련 검토가 끝나면 공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012년 배상 기준 시간을 실제 장애가 발생한 시점부터 반영하고 장애배상 최소 누적 시간도 한 달 간 12시간에서 6시간으로 단축했다.
 
SKT 통신장애와 관련해 네티즌들은 "SKT 통신장애 갑자기 무슨일?" "SKT 통신장애 때문에 업무에 지장 생겼다" "SKT 통신장애 그래도 빨리 복구돼 다행"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유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