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3주기를 맞아 범 현대가()가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자택에 모두 모였다.

 
이날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내외가 오후 612분께 에쿠스 차량을 타고 가장 먼저 도착했다.
 
이어 정일선 B&G스틸 사장과 동생 정문선 부사장을 시작으로 범 현대가 일원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 정몽구 현대차동차그룹 회장
 
오후 646분께 도착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차에서 내려 "비도 오는 데 고생이 많다"며 기자들과 짧은 담소를 나눴다.
 
그는 "아버지 제사니까 정치 이야기는 안했으면 좋겠다"면서 "오늘은 제사를 지내고 저녁식사를 같이 하는 날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 통과의례가 될 것으로 보이는 현대중공업 주식 백지신탁과 관련 "그런 이야기를 가족끼리 나누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이 입장한 직후 오후 649분 현정은 회장이 도착했으나 차에서 내리지 않고 정문을 지나쳐 바로 자택안으로 들어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오후 655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알려진 대로 새로운 '애마' 신형 제네시스를 타고 나타났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 회장은 공식석상에 K9을 타고 모습을 드러내 K9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으나 지난해 신형 제네시스가 출시된 뒤 차량을 교체했다. 정 회장은 차에 탑승한 채로 정문을 통과했다.
 
한편 고 정 명예회장의 제사는 매년 범 현대가가 한 자리에 모이는 몇 안 되는 가족 행사다. 올해도 범 현대가는 이변 없이 정 명예회장을 기리기 위해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