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마카오서 접촉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를 받은 북한 외교관들로부터 자진 귀국을 회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의 한 간부의 말을 인용, "김정은이 해외에 머무는 김정남을 국내로 불러오라고 국가보위성에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실제 해당 간부는 "보위성은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지난달 20일 마카오에서 김정남과 만났다"면서 "김정남은 북한으로 귀국하라는 김정은의 권고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달라. 시간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을 인용, "김정은이 지난 연말과 올해 초 외교관들에게 두 차례나 김정남을 만나도록 했다"며 "라오스에 있는 외교관이 직접 김정남을 만나 김정은의 서신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이 김정남에게 북한으로 귀국을 회유했지만 김정남이 확답을 주지 않은 것이 김정은에게 살해를 지시하도록 만든 동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를 받은 북한 외교관들로부터 자진 귀국을 회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10년 마카오 시내 알티라 호텔 10층 식당 앞에서 나타난 김정남./사진제공=중앙일보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