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21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에도 수익성에 우선순위를 둔 경영을 추진해 지속적 경제적 부가가치(EVA) 창출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지난해가 SK하이닉스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인하고 미래 장기 성장을 위한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는 기간이었다”고 평가하며 “올해는 지속적으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 도약을 위해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 추진으로 고부가가치 및 응용복합제품 개발 및 판매에 집중하고 지속적인 미세공정 전환으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창사 이래 최고의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

또 CMOS 이미지 센서 및 파운드리 등 매출 성장도 수익성 확대에 기여했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시장 수요에 대해 제품 믹스를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인 미세공정 우위로 업계 선두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요구 특성이 더욱 고도화 되고 있는 만큼 양적 성장 뿐 아니라 모바일, 서버, 스토리지 솔루션 등 주요 제품군의 경쟁력을 강화해 프리미엄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조 운영 효율화를 통해 제품 생산 기간과 수율을 개선, 고객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한다.

아울러 미세공정 기술의 한계에 대비해 신기술과 차세대 메모리 기술을 적기에 확보해 시장을 선도하고, 종합 반도체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비메모리 사업의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반도체 시장은 수요와 공급환경이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어 올해도 많은 불확실성이 예상된다"며 "지난해의 성과를 발판으로 전 구성원이 패기 있는 도전과 주인의식으로 무장해 올해의 경영계획을 달성함으로써 지속적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 회사로서의 선순환의 궤도에 들어서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의 5가지 의안도 상정했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