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통신장애 보상과 관련해 요금감면 형식으로 보상에 나선다.
하성민 SK텔레콤 대표는 21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통신 장애와 관련해 직접 피해자인 560만명을 비롯 해 전 가입자들에게 요금감면 형식으로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하 사장은 “SK텔레콤을 아껴준 모든 고객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SK텔레콤에 대한 고객의 기대를 저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고개 숙여 사과의 말을 전했다.
|
 |
|
▲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21일 오후 서울 중구 T타워에서 SK텔레콤 서비스 장애 피해 보상 관련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
앞서 SK텔레콤은 20일 오후 6시부터 사업자 확인 모듈 장애로 전화의 송신과 수신은 물론 데이터 통신마저도 불통이 됐다. 시스템 복구에 나섰지만 완전 정상화까지 6시간이 걸렸고 많은 고객이 불편을 겪었다.
하 사장은 “장애로 직접적인 수신과 발신 피해를 입은 고객이 56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며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560명은 물론이고 불편을 겪은 SK텔레콤 2,700만명의 모든 고객에게 일괄적인 요금 감액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접적인 송수신 발생 장애 고객 560만명에게는 적절한 기준과 보상에 맞춰 추가 보상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또 “약관에는 피해 신청을 받도록 돼 있지만 굳이 신청을 하지 않아도 일괄적으로 보상하겠다”고 덧붙였다.
하 사장은 “SK텔레콤 전 고객의 요금 감면액과 장애 직접 겪으신 고객 일괄 배상 금액은 다음달 요금에서 감액 될 것”이라며 “또 이번 장애에 대한 고객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고객 전담 센터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약관에 연연하지 않는 보상 방안 강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서비스 장애로 고객이 겪었던 불편을 생각하면 충분한 위로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700만 고객을 모시고 있다는 것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엄중한 일인지 다시한번 깨달았고 깊은 책임 통감한다”며 “다시한번 기본으로 돌아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창사 이래에 통화 품질을 최대한 강점으로 자부해왔다지만 이번 사건은 깊은 반성의 계기를 가져다 줬다”며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기본으로 돌아가 밑바닥부터 다시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피해 보상 금액은 54요금제 기준으로 1인당 1,741원, 피해고객은 4,355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