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와 나눈 대화를 2000건 이상 녹음했던 측근 김수현(전 고원기획 대표)씨가 최순실(61)씨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 출석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20일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서 검찰 신청을 받아들여, 김수현씨를 다음달 7일 공판에 부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김씨가 고영태 전 이사와 나눈 대화 녹음파일 2200여 개를 갖고 있던 검찰은 이를 3개월 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가, 지난 6일 재판에서 이에 대한 녹취록 29건 중 일부를 밝힌 바 있다.

문제는 김씨와 고씨 간의 대화를 담은 다수의 녹음파일에는 고씨가 측근들과 K스포츠재단을 장악하고 미르재단 및 최순실게이트를 모의했다고 볼 수 있는 정황이 담겨있었다는 점이다.

이에 고씨가 사태를 왜곡하고 조작했다고 지적해온 최순실씨 측은 녹음파일을 일부 확보해 증거로 제출, 20일 재판정에서 최씨 변호인 측 5건을 포함한 총 32건의 녹음파일이 공개될 예정이다.

일명 '고영태 녹음파일'에서 확인될 사실관계 및 정황에 따라 향후 최순실 재판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 '고영태 파일' 녹음한 김수현, 최순실 재판 증인 채택./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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