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 노선에서 저비용항공사(LCC)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제주항공은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의 통계를 활용해 한일노선에 취항하고 있는 13개 항공사의 지난해 수송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내 6개의 LCC가 수송한 여객은 574만5300명으로 전체 1419만5900명 가운데 40.5%를 수송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1112만8300명 중 352만1500명을 수송해 31.6%의 비중을 차지한데 비해 8.9%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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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 노선에서 저비용항공사(LCC)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제주항공이 운영하는 항공기 /제주항공 |
반면, 대형항공사(FSC)의 한일노선 비중은 줄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비중이 전년 대비 45.9% 하락한 652만2200명으로 집계됐다. 한일 노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반면 제주항공의 경우 166만명을 수송하며 11.7%의 비중을 차지해 국적LCC 가운데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차지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5년 일본노선에 133만7000석을 공급했으며 작년엔 196만6000석을 공급해 공급석 증가율이 47%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대적인 공급석 확대에도 한일노선 평균 탑승률은 85%를 넘는 등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일노선 시장구도 변화의 근본적인 이유는 국적LCC 취항이후 일본여행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환율 하락으로 인한 구매력 확대 등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환승을 제외하고 단순히 두 나라를 여행하려는 수요는 이미 LCC에 집중돼 시장 자체가 LCC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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