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중고등학생들이 각각 외모와 학업성적에 따른 차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청소년 1만450명을 상대로 설문한 '청소년 차별실태 연구' 결과를 2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청소년들이 1(전혀 심각하지 않음)부터 4(매우 심각함)까지 매긴 차별요인별 심각성 척도를 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고등학생은 학업성적(3.08), 학력·학벌(2.98), 외모(2.95) 등을 주된 차별요인으로 꼽았다. 중학생은 외모(2.76) 차별이 가장 심각하다고 봤고 학업성적(2.75), 장애(2.66)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초등학생은 장애(2.23), 외모(2.18), 학업성적(2.04) 순서로 나타났다.

한편 ‘자신이 실제로 차별해본 경험’을 묻자 가장 많은 13.1%가 외모차별을 해봤다고 응답했다. 외모차별 경험은 고등학생 16.0%, 중학생과 초등학생은 각각 13.6%·8.4%로 성장할수록 외모를 따지는 경향을 보였다. 나이(6.8%), 장애(6.5%), 학업성적(5.9%), 성별(5.9%) 때문에 차별한 경험은 외모차별의 절반 수준으로 집계됐다.

차별당한 경험은 학업성적이 17.9%로 최고치로 조사됐다. 고교생은 27.5%가, 중학생은 18.3%가 성적 때문에 차별 당했다고 답했고 초등학생은 4.7%에 그쳤다.

응답자의 85.4%는 차별을 당하고 나서 부당하다고 생각했지만 주변에 도움을 청한 경우는 32.3%에 불과했다. 도움을 요청한 상대는 가족·친척이 42.1%, 친구·선후배가 38.8%였고 학교 관계자는 13.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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