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16년중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 발표
[미디어펜=이원우 기자]작년 한 해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줄어든 반면 선물회사 순이익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은 26일 발표한 '2016년중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하면서 작년 53개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이 2조1338억원을, 선물회사 5곳의 당기순이익은 210억8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작년 한 해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줄어든 반면 선물회사 순이익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미디어펜


증권사들의 경우 전년도 수익이 3조 2268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순익이 무려 33.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4.6%로 전년 대비 2.7%p 감소했다.

항목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증권사들의 수수료수익은 7조 491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5%(4344억원) 줄었다. 주식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수탁수수료 감소가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자기매매이익은 2조 453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조 7005억원 줄었다. 주식관련 이익은 3159억원으로 전년 대비 41.5% 감소했고, 채권관련 이익은 3조 98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3.6% 줄었다.

파생상품관련 항목은 손실폭이 늘었다. 손실액이 1조 8439억원을 기록해 손실폭이 전년 대비 2434억원(15.2%) 커졌다. 판매관리비는 7조 3132억원으로 전년 대비 5924억원 줄었다. 

한편 증권사들의 재무현황과 재무건전성은 대체로 양호했다.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355조8000억원으로 2015년말 대비 11조4000억원 늘었다. 채권보유액이 4조8000억원, 주식보유액이 3조2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증권회사 부채총액은 308조 2000억원을 기록해 2015년말 대비 9조8000억원이 늘었다. 전체 증권회사 자기자본은 47조6000억원으로 2015년말 대비 1조 6000억원 증가했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566.6%를 기록해 1분기(528.7%) 대비 37.9%p 올라갔다. 

선물회사 5곳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210억8000억원을 기록해 105억5000만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무려 99.8% 증가했다. 증가의 주원인은 파생상품 수탁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176억원 늘어난 여파로 분석된다.

전체 선물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은 5.8%로 전년 대비 2.5%p 늘었다. 자산총액은 3조 5565억원으로 2015년말 대비 4112억원 늘었다. 부채총액은 3조 1860억원으로 14.0% 늘었으며, 자기자본은 3705억원을 기록해 2015년말 대비 189억원 늘어났다. 전체 선물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523.4%를 기록해 1분기 대비 71.5%p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수익성‧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될 소지가 있다"면서 "올해부터 다양한 자금조달수단 및 신규업무 취급이 허용되는 합병 대형 증권사에 대한 리스크관리 실태를 면밀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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