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27일 열린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의 대통령 탄핵심판 17차 최종변론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씨의 인사개입을 부정하면서 “KD 코퍼레이션은 중소영세기업의 판로를 알아보라고 한 것이었고 최씨 지인이 운영한 회사인줄 몰랐다”며 국회 소추위원단의 탄핵 사유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날 최종변론에 불출석한 박 대통령은 따로 의견서를 제출하여 “남이 가진 선의를 왜곡해서는 안 되며 헌법재판소의 깊은 혜량을 바란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 “평소 우수한 기술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국내외에 납품기회를 잡지 못하고 기술이 사장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며 “관련 법제도 하에서 공무원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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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대통령 "최순실 인사개입 없고, 지인회사인줄 몰랐다" 조목조목 반박./사진=미디어펜 |
이어 박 대통령은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납품 카르텔에 막혀 판로가 막혀 사장되고 회사 역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전해들으면서 많은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작은 부분이라도 챙겨줘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의무라 생각하고 합법적 범위 내에서 도와줄 방법을 찾으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KD 코퍼레이션이라는 최순실씨 회사도 판로를 알아보라고 한 것”이라며 “최순실 지인이 운영한 회사이고 최씨가 금품을 받았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도 못했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법과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했던 제 소명을 이루는 과정이 힘들었으나 특정 사익이나 개인 이익 추구를 위해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남용한 적이 없다”며 “신념을 펼쳐왔던 많은 정책 등 모든 것이 부정되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하다”고도 밝혔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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