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경찰이 연인 간 ‘데이트폭력’ 근절에 발벗고 나선다. 

경찰청은 데이트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한 현장 대응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앞으론112 신고 단계에서부터 연인 간 ‘데이트폭력’을 인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정비된다. 데이트 폭력 재발 방지를 위해 가해자에게는 경고장도 발부한다. 

구체적으로는 112시스템에 ‘데이트폭력’ 코드를 신설한다. 이에 따라 지령실에서 신고를 접수한 경찰관은 출동 경찰관에게 데이트폭력 사건임을 미리 고지, 대비하도록 한다. 

현장 출동한 경찰관 역시 가해자 형사 입건 여부를 떠나, 서면 경고장을 발부한다. 경찰관직무집행법상 경찰관은 범죄행위가 임박했다고 인정될 때, 예방 차원에서 관계된 사람에게 필요한 경고를 할 수 있다.

범죄 성립 요건 불충분으로 형사입건 없이 현장에서 종결된 사건에서도 가해자에게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거듭 경고하는 등 추가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

또 피해자에게는 보호 시설, 위치 추적용 ‘스마트 워치’를 제공하는 등 보호 제도도 갖춘다. 

이 밖에 흉기 사용, 동일 인물의 재범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지구대·파출소, 형사, 여성청소년 수사팀이 동시에 출동해 강도 높은 대응을 진행한다. 

경찰 관계자는 "재발 방지와 피해자 보호에 중점을 두고 데이트폭력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데이트폭력은 살인 등 강력범죄로 악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발생 초기에 적극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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