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 청소년들과 대학생이 즐겨 먹는 '밥버거'의 나트륨 함량이 주의해야 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서울시와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서울시내 학교와 학원 주변 밥버거·주먹밥 판매 업소 2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전체 50종의 밥버거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910.7mg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세계보건기구의 하루 나트륨 권고 섭취량 2000mg의 45.5%에 해당한다. 특히 34%의 품목은 나트륨 함량이 1000mg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1736.3mg를 기록한 봉구스밥버거의 '햄밥버거'로 나타났다. 이는 일일 권고 섭취량의 86.8%에 달하는 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같은 회사의 제품이라도 지점에 따라 나트륨 함량이 다르다"며 "프렌차이즈 업체의 지점관리 강화와 조리법 표준화가 필요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반면, 밥버거의 칼륨 함량은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는 기능을 한다.

시는 "나트륨과 칼륨은 1:1정도가 적당하지만, 밥버거의 나트륨과 칼륨 비율은 1:0.29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밥버거를 섭취할 때는 채소 과일 혹은 유제품을 함께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현행법상 밥버거가 '영양성분 표시의 법적 의무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 '밥버거'의 나트륨 함량이 과다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사진=봉구스밥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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