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남편과의 불화를 이유로 생후 6개월 딸을 질식사시킨 비정한 10대 엄마가 경찰에 체포됐다.

5일 충남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0분쯤 천안시내 한 원룸에서 생후 6개월 된 여자아이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119구급차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아이 엄마 A씨는 119에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 얼굴이 차갑고 입술이 파랗다”고 신고했다.

병원 관계자는 숨진 아이에게 이상한 점이 있다며 경찰에 조사를 의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2014년부터 사실혼 관계인 남편이 전날 집을 나간 뒤 집에 들어오지 않자, 화가 나서 잠을 자던 아이의 얼굴에 이불을 덮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또 태블릿 PC로 ‘집에 들어오지 않으면 아이를 죽이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남편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아이의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씨의 범행 동기가 확인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