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은 25일 경기도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제2기 방통위 이임식에서 “KBS가 시청률 경쟁과 광고주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수신료 중심의 재원구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방통위원장은 이날 “방송은 공적 책무에 충실해야 하며, 무엇보다 KBS가 본래의 임무로 돌아와야 한다”며 “시청률 경쟁과 광고주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수신료 중심의 재원구조가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경재 방통위원장이 지난해 7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에 대한 과징금 제재수위를 논의하는 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뉴시스

이어 “이를 위해 33년간 묶여있던 KBS 수신료 조정안이 방통위를 거쳐 국회에 접수됐다”며 “좋은 결과를 보지 못하고 떠나 아쉽지만 국회의 현명한 결론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종편도 품격있는 콘텐츠 제작과 여론 다양성 제고라는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도록 공정하고 엄격하게 재승인 심사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창조방송의 재가동도 중요한 과제”라며 “최근 중국의 한류 열풍에서 보듯 우리 방송의 콘텐츠는 창조경제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KBS 수신료 조정을 통한 광고 축소, 그리고 광고제도의 개선은 아쉬운 대로 기사회생의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UHD TV, MMS, 8VSB 등 첨단기술도 새 방송 시대를 여는 카드”라며 이 문제들은 잘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