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검찰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하 특검)으로부터 이관 받은 최순실 게이트 수사와 관련, 6일 특별수사본부를 재구성해 박근혜 대통령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기로 밝혔다.

3개 부서, 31명의 검사(부장검사 포함)로 운영되는 검찰의 2기 특수본은 지난 1기 수사팀의 골격을 그대로 가져가지만 1기(40명) 때보다 규모가 다소 줄었다.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특수본 본부장을 맡아 수사를 지휘하고 노승권 1차장검사가 부본부장 겸 공보관, 정순신 형사7부장이 부공보관으로 다시 임한다.

검찰은 특수본 수사팀 구성과 관련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 형사8부(한웅재 부장검사), 첨단범죄수사2부(이근수 부장검사, 이하 첨수2부) 등 세 개 부서로 꾸려지며, 공소 유지를 담당하는 첨수1부가 수사 상황에 따라 추가 투입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검은 최순실(61)씨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430억원대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하는 등 30명을 재판에 넘긴 상태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 3일 특검으로부터 10만쪽 안팎의 수사 기록을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다.

   
▲ 검찰 특수본, 박영수특검 이관받아 박 대통령 수사 착수./사진=연합뉴스

첨수2부는 우병우(51) 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 관련 의혹을 맡으며, 특수1부는 박 대통령 뇌물죄와 SK·롯데그룹 등의 대가성 자금 지원 의혹 등을, 형사 8부는 최씨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 학사 비리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된 수사를 맡기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겠다"며 "특검 이관 기록의 검토 결과에 따라 업무 분장이 다소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검찰 특수본 2기가 박 대통령과 우 전 수석을 어떻게 수사하느냐에 따라 수사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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