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 연산이 피바람을 일으킨다.
6일, 7일 방송되는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11,12회에서는 연산군(김지석 분)이 그간 금기시됐던 사초 열람을 강행, 무오사화의 시작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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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imbc.com |
무오사화는 연산이 "김일손이 사초에 적은 풍문과 김종적의 조의제문이 세조를 능멸한다"며 김종직과 제자 김일손 등 51명을 처벌하고 그 중 6명을 사형시킨 사건이다. 세조는 연산군의 증조할아버지다.
이날 방송은 무오사화의 발단인 조의제문의 얘기로 시작된다. 조의제문은 옛날 중국 초나라의 황제였던 의제가 신하였던 항우에게 죽임 당한 것을 슬퍼하는 내용이다. 유자광은 이 내용이 세조가 단종을 죽이고 왕이 된 것을 빗대어 세조의 잘못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연산은 세조를 능멸하는 것이 왕인 자신을 욕보이는 것이라며 이미 죽은 김종직의 관을 파헤쳐 그 시체의 목을 베고 제자 김일손을 처형한다. 언로(신하들이 임금에게 말을 올릴 수 있는 길)를 차단한 연산군은 절대 왕권을 손에 쥐게 된다.
무오사화는 연산군 폭정의 시발점으로 꼽히는 사건이다. 그런만큼 가무로 부모를 그리워하던 그간의 유약한 이미지에서 폭군으로 변해가는 연산의 모습이 심도 있게 그려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연산 역의 김지석은 "'역사적 기록을 토대로 하면서도 오롯이 현장에서 느끼는 것들을 조화시켜 내 감정을 우선시하는 것, 그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유약했던 융에서 폭군 연산으로 가는 그 단계를 세세하고 점진적으로 그려나가겠다"고 했다.
또한 "역사적 인물을 연기하는 만큼 사료에 충실해 연산이 느꼈을 감정을 유추하며 접근했는데, 김진만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당시 연산의 감정보다는 내가 현장에서 느끼는 감정에 믿음이 생겼다. 한번은 '큐'사인을 주시기 전에 감독님이 나의 감정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대간들과 유생들이 연산에게 했던 말들을 소리쳐주셨다. 그땐, 내가 짐작하고 의도했던 톤이 아니라 전혀 다른 것이 나왔는데 그야말로 신기한 경험이었다"며 촬영 당시의 일화를 회상했다.
'역적'은 서자 출신 실존 인물 유자광은 물론 홍길동(윤균상 분)의 형 홍길현(심희섭 분) 등 출생에 대한 자격지심으로 입신양명에 눈이 먼 인물들과 그를 이용하는 연산을 중심으로 무오사화를 조명한다. 특히 증광시에 합격해 입궐한 홍길현은 씨종의 아들로서는 느껴보지 못한 감회로 인해 연산에게 맹목적인 충성을 바친다.
한편, 충원군(김정태 분)을 노리는 홍길동(윤균상 분)은 기방 활빈정을 열고 큰 잔치를 벌이는 충원군에게 접근한다. 공개된 예고영상 말미에는 결연한 표정으로 "절대 놓치지 않을거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길동이 놓치지 않으려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역적'은 드라마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공식 홈페이지에 '역적속의 역사'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은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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