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최종구 신임 한국수출입은행장이 7일 “옥석을 가려 우량 기업들의 회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최종구 신임 한국수출입은행장./사진=한국수출입은행

최 행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민간 금융기관들이 조선·해운산업 등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고 있어 회생이 가능한 기업들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행장은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이나 기업들에 대해 수은이 대외경쟁력 회복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 세계적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과감한 지원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설립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고 이로 인한 수은의 건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며 “수은은 경기가 어려운 때 더 많은 역할이 필요하므로 일관되게 주어진 책무를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랜트, 해외건설 등 주력산업이 겪고 있는 수주절벽을 극복하기 위해 PF·SF, 복합금융, 개발금융 등 다양한 금융지원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서비스·에너지·미래 운송기기 등 신성장 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최 행장은 “4차 산업혁명과 초연결 시대라는 흐름에 맞춰 신성장 산업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최 행장은 1957년생으로 강릉고,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국제금융심의관 등을 거쳐 기재부 국제금융국장,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를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이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SGI 서울보증 사장을 역임했다. 최 행장은 이덕훈 행장의 뒤를 이어 이날부터 19대 수출입은행장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임기는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