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17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수소전기차 기술력이 대거 집약된 ‘FE 수소전기차 콘셉트(FE Fuel Cell Concept)’를 공개하고, 이를 통해 탄소 배출 제로인 미래 모빌리티의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현대차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유럽 전략 차종 i30의 첫 번째 파생차 ‘i30 왜건’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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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FE 수소전기차 콘셉트 /사진=현대자동차 |
현대차는 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Geneva Palexpo)’에서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이번에 공개한 ‘FE 수소전기차 콘셉트’에는 가솔린 차량과 동등 수준의 동력 성능과 800km 이상의 항속거리 확보를 목적으로 개발된 4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이 적용됐으며, 콘셉트카에 적용된 신기술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수소전기차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은 “이번에 공개한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는 현대자동차가 주도적으로 수소전기차 기술을 선도해 고객을 위한 깨끗하고 효율적인 미래 모빌리티를 제공하고 궁극의 친환경 기술로 일컬어지는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수소 사회 구현에 한 단계 다가설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진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현대차의 ‘i30 왜건’은 디자인부터 주행 테스트까지 차량의 전 개발 과정이 유럽에서 진행돼 유럽의 DNA로 탄생한 차로 동급 최고의 적재 공간으로 기능성을 대폭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날 모터쇼에서 토마스 슈미트 현대차 유럽법인 부사장(COO, 최고운영책임자)은 “혁신적인 바디타입을 제공하는 i30 패밀리의 첫 번째 파생차 ‘i30 왜건’을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올해 중 ‘스포티함을 강조한 i30 패스트백(Fastback)’ 모델, 고성능 모델인 i30 N을 선보여 i30 패밀리 4종을 완성함으로써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제네바 모터쇼’ 보도발표회에서 세계 최고 기록을 보유한 서퍼와 잠수부의 개척 정신과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감성적인 영상과 함께 수소전기차 분야에 도전해 수소 사회 실현을 위해 앞장서는 현대자동차의 노력과 i30 왜건 개발의 혁신성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연결 지어 대중에 전달함으로써 감각적이고 색다른 발표 방식으로 호평을 받았다.
현대차는 한국시간으로 7일 오후 4시15분부터 45분까지 약 30분간 현대자동차그룹의 영상 채널인 HMG TV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진행되는 현대차 보도발표회 현장을 국내에서도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온라인 생중계했다.
‘FE 수소전기차 콘셉트’,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비전 제시
현대차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투싼 수소전기차(현지명 ix35 Fuel Cell) 양산에 성공했으며, 투싼 수소전기차는 현재 17개국에서 판매되며 전세계 수소전기차 보급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1월 현대차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공식 출범한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의 공식 회원사로 참여를 선언하며 기술 개발 및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한 공식 행보에 나섰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기술이 응집된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는 혁신적인 미래 친환경 신기술을 의미하는 ‘Future Eco’의 이니셜을 따서 FE로 이름 붙여졌으며 ‘FE 수소전기차 콘셉트’에 적용된 다양한 기술은 2018년에 출시할 차세대 SUV 기반 수소전기차 모델에 대거 적용할 예정이다.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는 SUV 바디 기반으로 깨끗한 물만을 배출하는 친환경성에서 영감을 얻어 적용된 메탈릭 블루 칼라의 액센트와, 글로시한 투톤으로 처리된 차체가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전한다.
‘FE 수소전기차 콘셉트’의 외관은 전체적으로 정제되고 간결하게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며 스타일리시한 리어 스포일러와 C필러의 벤트 등에는 에어로다이내믹 기술력이 적용됐다.
실내에도 대시보드 내 기능을 사용 여부에 따라 사용 활성화시키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최소화시키는 ‘멀티 커브드 디스플레이’ 적용 등 첨단 기술이 접목돼 미니멀하고 단순화된 디자인으로 표현됐다.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는 가솔린 차량과 동등 수준의 동력 성능을 확보하고 1회 충전으로 800km 이상의 항속거리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돼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를 대폭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기존 투싼 수소전기차 대비 연료전지시스템의 중량 20% 저감, 시스템 운영 효율 10% 증대를 목표로 개발 중인 4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이 적용됐다.
또한 차량 구동을 위한 수소 에너지 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깨끗한 물을 실내 습도 조절에 이용해 더욱 쾌적한 차량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본 차량의 특징이다.
이 밖에도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한 포터블 배터리 팩과 전기 스쿠터 보관 및 충전 공간 등을 트렁크에 마련해 놓았다.
한편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모델에는 운전자뿐만 아니라 다른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고려하고, 운전자의 편안한 주행을 돕는 자동화 기반의 지능형 안전 기술인 ‘현대 스마트 센스’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i30 패밀리의 첫 파생차, 다기능성 차량 ‘i30 왜건’ 세계 최초 공개
현대차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지난해 출시한 신형 i30 5도어 모델에 적재 공간을 넓혀 기능성을 높인 ‘i30 왜건’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i30 왜건’은 전장 4,585mm(5도어 대비 +245mm), 전폭 1,795mm, 전고1,465mm(5도어 대비 +10mm)의 차체 크기로, 트렁크 용량 602L(5도어 대비 +207L), 뒷좌석 폴딩 시 1,650L의 공간을 확보해 동급 최고 수준의 적재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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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30 왜건형 모델 /사진=현대자동차 |
‘i30 왜건’에는 △차량 혹은 보행자와 충돌이 예상되면 차량을 자동으로 제동시키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운전자의 피로도가 높을 때 클러스터 팝업 메시지와 경보음으로 휴식을 유도하는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DAA)’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자동으로 앞차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사각지대나 후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인지해 경보해주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운전자가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자동으로 조향을 제어해주는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LKAS)’ 등의 동급 최고의 안전 기능들이 대거 탑재됐다.
이 밖에도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 스마트폰과의 연결성을 증대했으며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등이 적용돼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다.
‘i30 왜건’은 동력 성능과 연비 경쟁력을 강화한 140마력(ps)의 ‘가솔린 1.4 터보’, 120마력(ps)의 ‘가솔린 1.0 터보’와, ‘디젤 1.6 터보’(110마력(ps)과 136마력(ps) 두 가지로 운영) 3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i30 왜건’ 차량 전시와 함께, 지난해 출시된 신형 i30에 최초로 적용된 고출력 140마력(ps), 최대토크 24.7kgf·m의 카파 1.4 T-GDI 엔진과 7단 DCT도 함께 전시했다.
토마스 슈미트 현대차 유럽법인 부사장은 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는 유럽시장에서 2021년까지 판매와 고객 만족 부문 모두에서 아시아 1위 브랜드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슈미트 부사장은 “이를 위해 모터스포츠 출전을 통한 고성능차 개발 및 홍보, 디지털 쇼룸 구축 등 다양한 디지털화 전략, SUV·친환경차 등 상품 라인업 확충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유럽 전략 차종인 i30가 ‘i30 왜건’을 포함한 다양한 모델로 많은 고객들을 만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i30는 캐스캐이딩 그릴을 현대차 최초로 적용하고 기존 대비 디자인 정교함을 한층 강화해 지난달 독일 국제포럼디자인(International Forum Design)이 주관하는 ‘2017 iF 디자인상(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의 제품 디자인 부문 수송 디자인 분야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디자인 우수성을 입증받은 바 있다.
i30는 올해 상반기부터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본격 판매될 예정이며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볼륨 모델로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판매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현대차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i30를 중심으로 i10, i20, i40 등 유럽시장 주력 모델을 대거 전시한다.
친환경 전용 ‘아이오닉 라인업’,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 선봬
‘아이오닉 존’에서는 지난해부터 유럽시장에 출시한 하이브리드 모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일렉트릭’, 올 여름 유럽 출시를 앞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아이오닉 플러그인’의 3가지 라인업이 전시된다.
또한 올해 CES에서 공개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와 프랑스 파리에서 택시로 운행중인 ‘투싼 수소전기차(현지명 ix35 Fuel Cell)’도 공개했다.
이 밖에도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인 ‘카파 1.6 GDI 엔진’과 ‘6단 변속기’ 전시물과 △아이오닉 라인업의 특장점을 볼 수 있는 ‘아이오닉 디지털 월’을 운영한다.
‘미래 모빌리티 존’에서는 △수소전기차의 파워트레인인 연료전지시스템과 전기동력시스템, 수소 연료 탱크 △‘웨어러블 로봇’ 3종을 전시한다.
그 밖에 △고객에게 자율주행 기술과 스마트 도시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자율주행 VR 체험물’ △동작 인식 기술을 활용해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생각을 녹음하고 SNS에 공유할 수 있는 ‘아이오닉 위싱월’ 등을 운영해 방문객들에게 현대자동차의 혁신적인 미래 기술에 대한 생생한 체험을 제공한다.
‘N 존’에서는 고성능 N 콘셉트카 ‘RN30’, 올해 WRC대회에서 사용중인 3도어 기반의 ‘i20 WRC 랠리카’가 전시되며, 가상현실을 통해 체험자가 직접 드라이버가 되어 WRC 경기를 4D로 체험할 수 있는 ‘WRC VR 4D시뮬레이터’를 운영한다.
현대차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 1,547㎡ (약 467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친환경 존’, ‘N 존’, ‘미래 모빌리티 존’의 3가지 특별 존을 운영하며 총 18대의 차량을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현대자동차의 기술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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