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See Equal' 영상 통해 양성 평등 재조명...남녀 모두 동등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 환경 조성 앞장
   
▲ 세계적인 생활용품 기업인 피앤지(P&G)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We See Equal' 캠페인을 전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한국피앤지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세계적인 생활용품 기업인 피앤지(P&G)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참신한 캠페인을 전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피앤지가 이번 새롭게 선보인 'We See Equal' 캠페인은 광고 영상을 통해 '공평한 세상'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며 가정, 직장, 학교 등 생활 곳곳에서 여성 그리고 남성의 역할에 대한 선입견을 깨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영상에는 수학 방정식을 풀고 있는 여자 아이들, 아기의 기저귀를 갈고 있는 남성, 커다란 군장을 메고 집에 돌아와 딸과 뽀뽀를 하는 직업 군인 여성이 등장한다. 

그런데 시점이 흥미롭다. '수학 방정식은 문제 푸는 사람이 누군지 상관하지 않아요', '기저귀는 누가 기저귀를 갈아 주든 상관하지 않아요'와 같이 사물의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본다. 

피앤지의 양성평등의 장려 노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여자답게'와 '체인지 데스티니' 등의 캠페인을 선보이며, 사춘기 소녀의 정체성과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하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호소력 있는 방식으로 소통해왔다. 

피앤지 생리대 브랜드인 위스퍼는 50%의 여자 어린이들이 사춘기, 특히 초경을 시작하면서 자신감을 크게 잃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 

또한 '여자답게'라는 표현이 부정적이고 수동적인 자세를 의미해, 여자 아이들의 인격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피앤지는 이 같은 편견을 깨기위해 시작한 캠페인이 '여자답게'다. '여자답게'라는 표현이 적극적이고 긍정적일 수 있다는 접근이었다. 

해당 캠페인 광고는 지금까지 5억5000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공감을 이끌어냈다. 실제로 캠페인 실행 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6%가 '여자답게'라는 표현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피앤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사람들이 SNS 채널이나 메시지 전송 시 즐겨 쓰는 이모티콘 역시 여성에 대한 편협한 사고가 내재돼 있다는 것에 주목, 구글과 페이스북에서18개의 새로운 여자 어린이 이모티콘을 출시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피앤지의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인 SK-II는 여성들이 자신의 운명을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체인지 데스티니' 캠페인도 벌였다. 이 캠페인은 자신의 꿈과 목표를 막아서는 역경과 고난을 극복해 낸 감동적인 여성들의 스토리를 공유했다. 

양성평등을 위한 피앤지의 노력은 학력 차별을 받는 전세계 소녀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교육은 물론 자립 가능한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는 'Always Keeping Girls in School'이다. 이 프로그램은 생리대 사용법이나 사춘기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소녀들을 위해 지난 10년간 350만개 이상의 생리대를 지원하고 10만여명 이상의 여자 어린이들에게 관련 교육을 실시해 신체 변화와 사춘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전파했다. 

지난 2014년에는 나이지리아에서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11만명의 소녀들에게 직업 훈련과 문맹 퇴치 수업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피앤지는 매년 혁신적인 물 정수 패킷을 제공해 수십억 리터의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는 'Children's Safe Drinking Water'도 운영해오고 있다. 

인도에서는 'Shiksha' (힌디어로 '교육'을 의미) 프로그램을 통해 소외 계층 어린이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 지난 12년 동안 100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기여했다고 피앤지는 밝혔다.

한편 피앤지는 내부적으로 양성 평등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에도 앞장서고 있다. 우선 차별 없는 고용을 실시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경영진의 거의 절반인 43%가 여성이며, 이사회 구성원의 3분의 1 역시 여성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피앤지는 다양한 제도 및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과 남성이 모두 동등하게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그 중에는 여성들이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내 여성 리더십 팀', 시니어 레벨에서 여성 직원들의 성공을 이끄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여성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과 '아테나 인 액션' 등이 있다. 

한국 피앤지 관계자는 "사내 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각국의 최고의 여성 인재 100여명을 선정하고, 지역 내 최고 경영진과 직접 매칭해 성장을 후원하는 것"이라며 "한국에서도 10여명의 인재가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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