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만성콩팥병' 환자는 복부비만이 있으면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아, 단순 체중보다 내장지방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는 취지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유태형 교수 등 17개 병원 연구팀이 2011년~2015년 5년간 국내 만성콩팥병 환자 1078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 복부비만 관련 허리-엉덩이 비율, 관상동맥 석회화 정도 등을 추적조사한 연구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질병관리본부가 8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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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관리본부가 복부비만이 있는 만성콩팥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를 8일 소개했다./사진=MBN 뉴스 캡처 |
해당 연구는 신장분야 국제학술지인 '키드니 인터내셔널(Kidney International)' 2016년 12월호에 게재됐다. 콩팥병 환자의 비만과 심혈관질환 위험간 연관성을 규명한 첫 연구사례로 꼽힌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정상 체중이더라도 '내장 지방 증가'로 대변되는 복부비만이 있는 환자의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은 그렇지 않은 환자의 2배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일반 인구 집단과 비교하면 사망률이 높다. 가장 흔한 사망의 원인은 심혈관질환에 의한 합병증으로 꼽혀왔다. 합병증 발생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는 '내장 지방'의 많고 적음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만성콩팥병 환자는 심혈관질환 합병증이 생기지 않으려면 단순 체중 관리에만 신경쓰기보다도 내장 지방의 감소에 노력해야 한다는 해석이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만성콩팥병 환자를 포함한 전국민이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꾸준한 운동을 실천해 복부비만은 줄이고, 근육은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만성콩팔병은 3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신장의 손상이 있거나 신장 기능이 저해돼 있는 질환을 가리키는 병명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9일 세계 콩팥의 날을 맡아 공개됐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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