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10일 오전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 및 대통령 파면에 반대하는 헌재 앞 탄핵반대 집회에서 부상자가 속출한 끝에 1명이 사망하는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오후 12시경 안국역 4번 출구 인근에서 60~70대로 보이는 남성 한명이 쓰러져 구급대원에게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집회 주최 측인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이하 탄기국)은 쓰러진 남성에 대해 "사망했다"고 밝혔고, 경찰은 이를 확인되지 않았다며 부인했으나 오후 2시3분경 사망이 확인됐다.
30분 뒤에는 안국역 인근에서 7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역시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을 했다.
해당 남성은 경찰버스 위에 올라갔다가 누군가 던진 스피커를 머리에 맞고 추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커뮤니티 게시판과 SNS를 중심으로 피를 흘리며 쓰러진 남성 위에 태극기가 덮혀 있는 사진이 전파되고 있다.
본보는 '헌법재판소 태극기 집회'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영상에서 해당 장면을 확인했다.
한편 일부 참가자들은 방송기자의 카메라를 깨고 죽봉과 각목을 들어 경찰에게 휘둘렀다고 알려졌다.
또 다른 목격자에 따르면 한 남성은 차벽에 머리를 찧어 자해를 시도하거나 돌을 던지며 선고 결과에 항의하는 참가자도 있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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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재 앞 탄핵반대 집회, 유혈사태·부상자 속출…사망 1명 추정./사진='헌법재판소 태극기 집회' 유튜브 영상캡처 |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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