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버스에서 여성 승객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던 남성이 경찰과 10시간 넘게 대치하다가 결국 검거됐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버스 승객 A(48)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시께 서울역에서 김포로 향하던 광역버스 안에서 여성 승객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함께 버스를 탄 한 승객의 신고로 알려졌다. 이 승객은 A씨를 쫓아 다음 정류장에서 함께 내린 뒤 붙잡으려 했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하기 전 놓쳤다.

A씨는 김포시 운양동의 공사 중인 건물 5층 옥상으로 달아난 뒤 건물 외벽에 임시로 설치된 철제 발판(비계) 위에서 경찰과 10시간 넘게 대치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아래에 공기 매트를 설치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했다.

경찰 위기협상팀의 설득으로 A씨는 범행 10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옥상으로 스스로 나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한 뒤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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