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27일 갤럭시S5 출시를 강행하자 삼성전자가 당혹해 하고 있다.

앞서 26일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국내 이통사들과 갤럭시S5 조기 출시를 협의한 바 없다”며 조기 출시설을 일축한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날 “이통사들이 조기 출시를 강행한 것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갤럭시S5를 글로벌 출시일인 4월 11일에 맞춰 국내 시장에 내놓겠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미래부의 제재로 영업정지 기간을 앞두거나 영업정지에 들어간 이통사들의 사정은 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 25일부터 이통사들에 갤럭시S5 일부 초도 물량을 제공했고, 통신 3사는 이 물량으로 출시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5의 글로벌 출시 일정대로라면, 이통3사는 갤럭시S5의 가입자를 확보하는데 차질을 빚게 된다.

LG유플러스만 갤럭시S5의 초기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게 되고, SK텔레콤의 피해가 가장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시장 선점을 위해 갤럭시S5 판매를 강행했고, KT와 LG유플러스가 뒤 따라 출시하면서 갤럭시S5의 글로벌 동시 출시가 '물거품'이 됐다는 시각이다.

한편 갤럭시S5의 출고가는 86만6,800원이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