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전직 대통령 중 4번째로 검찰조사에 임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역대최장인 21시간 넘는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 검토에 착수했다.

박 전 대통령은 조서 열람을 마치고 22일 오전6시55분 서울중앙지검 청사 밖으로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이 전날인 21일 오전9시35분부터 청사 10층 1001호실에서 조사를 시작한지 21시간 20분 만이다.

조사를 받고 나면 변호인과 함께 피의자 신문조서를 검토한 뒤 본인 진술과 달리 기재됐거나 취지가 다른 부분 등 수정이 필요한 부분은 고치고 서명·날인하게 된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은 이와 관련 "검찰조사 내용이 많아서 검토할 내용이 많았다"며 "박 전 대통령이 조서를 꼼꼼히 보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은 조서 열람을 마치고 22일 오전6시55분 서울중앙지검 청사 밖으로 나왔다./사진=연합뉴스


조사를 끝내고 나온 박 전 대통령은 청사 앞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바로 차량에 올랐다.

박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은 올림픽대로를 통해 오전7시6분 서울 강남구 사저로 귀가했다.

청사를 출발한지 10여분이 지나 박 전 대통령은 삼성동 사저에 도착했고, 사저 들어서기 전 열렬히 응원에 나섰던 지지자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사저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은 미소 띤 얼굴로 측근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조사내용과 기록을 검토한 후,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비롯한 신병처리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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