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제13기 5차 회의를 4월11일 평양에서 소집한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지난해 6월29일 개최한 것에 비해 이른 시기로 잡았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소집에 대한 공시’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5차 회의를 주체106(2017)년 4월11일 평양에서 소집함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에게 알린다”고 밝혔다. 대의원 등록은 4월9~10일에 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를 북한은 매년 1~2차례 개최해왔다. 인사와 예결안 심의 등이 논의되지만 실질적으로 주요 정책과 관련된 통제권은 노동당에 있기 때문에 최고인민회의는 당의 결정을 형식적으로 추인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 회의가 열리는 4월11일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난 당 제1비서 추대 5주년이기도 하다. 또 김일성의 생일인 4월15일을 앞두고 있어서 미사일 발사 등 도발 행위나 미국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김정은의 발언이 나올지 주목된다.

또 이번 회의에서 김원홍 국가보위상이 해임된 데 따른 후속 인선과 통상 봄에 하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처리하는 예결안 심의와 기타 대내외 정책 등이 논의될 수 있다. 

김정은 집권 이후 최고인민회의는 2012년 4월과 9월, 2013년 4월, 2014년 4월과 9월, 2015년 4월, 2016년 6월 등 총 7회 개최됐다.

한편, 미국 국방부 관리들이 21일(현지시간)북한이 며칠내 또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대가 위치를 이동했으며, 원산에 VIP 좌석 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관찰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동엽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통상 12월부터 동계군사훈련을 해왔는데 이번 훈련 시작은 지난 12월1일 유례없이 수도권과 서해 5개도서를 담당하는 수백문의 자행포를 한곳에 모아놓고 쏘아대는 장관을 연출했다"며 "훈련 마무리는 다양한 미사일 발사가 아닐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제13기 5차 회의를 4월11일 평양에서 소집한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지난해 6월29일 개최한 것에 비해 이른 시기로 잡았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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