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등기이사에 선임된 뒤 석 달 동안 보수로 11억3500만원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31일 공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등기이사) 등재 후 석 달간 급여 4억7600만원, 상여 6억3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400만원을 수령했다.

삼성전자는 "임원처우 규정(이사회 결의)에 따라 직급(부회장), 위임업무의 성격, 업무 수행결과 등을 고려해 보수를 결정했다"며 "상여는 등기이사로서 재임 중 대형 인수합병(M&A)을 성공시키는 등 경영 역량을 발휘해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한 점을 감안해 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지난달 17일 수감된 이후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이 부회장이 스스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임직원 가운데 부품(DS) 부문을 이끌고 있는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66억9800만원(급여 19억4400만원, 상여 46억3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1900만원)을 수령했다.

권 부회장의 급여는 2015년(149억5400만원)보다 80억원 이상 줄었다. 당시 연봉에서 큰 몫을 차지했던 특별상여가 지난해에는 지급되지 않았다.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은 지난해 50억3000만원(급여 17억2800만원, 상여32억1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8600만원)을, IT모바일(IM) 부문을 맡고 있는 신종균 사장은 39억8600만원(급여 17억2800만원, 상여 21억5400만원, 기타 근로소득1억4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