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아송다브릴' 어원인 프랑스 기원설 가장 유력한듯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동서고금, 갖가지 기발한 장난을 너도나도 선보이는 매년 4월1일 만우절의 기원에 관심이 쏠린다.

가장 유력한 설은 16세기 프랑스가 시초라는 것. 1560년대까지의 프랑스 사람들은 3월25일을 신년으로 간주, 그날부터 4월1일까지 춘분제를 열고 4월1일 선물교환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고 한다.

그러나 1564년 당시 프랑스 왕이었던 샤를9세가 달력계산법을 기존 율리우스력에서 그레고리력으로 바꾸자 1월1일이 신년이 됐다. 

이같은 사실을 전해듣지 못한 사람들은 여전히 4월1일에 선물을 교환하고 새해 인사를 나눴는데 이런 풍토를 본 많은 사람들이 4월1일이 신년 축제인 것처럼 따라하며 장난친 데서 기인했다는 설이다.

   
▲ 지난 2014년 유행한 만우절 해외 장난 10선 중 일부/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반면 동양 기원설을 제기, 인도를 발원지로 꼽는 주장도 있다. 인도에서는 춘분부터 3월31일까지 진행된 불교 설법 행사의 마지막날을 '야유절'이라 부르며 남에게 장난치고 헛심부름을 시킨 것이 만우절의 유래라는 것이다.

혹은 본업으로 돌아간 사람들끼리 예전과 같은 일상을 살게 되면서 서로 수행의 보람 없이 '헛수고했다'고 비웃으며 장난을 주고받은 데 따른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예수가 4월 초 제사장 안나스로부터 제사장 카야파에게, 카야파에서 유대 총독인 빌라도에게, 빌라도에서 헤롯왕에게, 헤롯왕에서 다시 빌라도에게 끌려 다니며 수난을 겪은 일을 기리기 위해 4월1일을 타인을 '헛걸음 시키는' 날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만우절에 속아 넘어간 사람을 '4월 바보(April fool)'뿐만 아니라 프랑스어인 '푸아송 다브릴(Poisson d'avril)'이라고도 부르기도 해 프랑스 기원설이 가장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