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파지를 주우며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던 50대 여성이 7990만원에 달하는 5만원권 현금다발을 발견하고 "주인을 찾아달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1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4시쯤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 일대에서 주워온 파지를 정리하던 이춘미씨(50)는 검은색 비닐봉지에 현금다발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앞서 같은날 12시30분쯤부터 주운 파지를 정리해 차량에 쌓으려던 중에 종이 상자 안에 있던 봉지에 돈다발이 든 것이 눈에 띈 것이다. 현금 다발은 5만원권 16개 묶음, 총 1598장으로 7990만원에 달했다.
가족과 함께 주인을 찾으려던 이씨는 다음날인 31일 오후 9시쯤 광주경찰서 경안지구대를 찾아 신고와 함께 돈을 넘겼다.
경찰은 이씨에게 보관증을 써준 뒤, 즉시 유실물종합관리시스템에 이씨가 주워온 현금 내용을 공고해 분실자를 찾고 있다. 이씨가 주운 돈은 진짜 돈이라고 확인해 둔 상태다.
유실물법에 따르면 발견될 돈은 범죄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6개월 이내에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세금 22%를 제외한 나머지를 발견자인 이씨가 갖게 된다.
이씨는 1년반 전 암투병하던 남편을 잃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이씨는 시동생이 1톤 화물차를 몰고 자신은 파지를 주우며 월 30만~40만원 가량의 수입으로 근근히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내 돈이 아니기 때문에 꼭 주인이 찾아갔으면 좋겠다'는 태도로, 돈을 잃어버린 사람 걱정뿐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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