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KT가 미 통신사 버라이즌과 5세대 이동통신(5G)망을 통한 실시간 홀로그램 영상 통화를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

   
▲ KT는 3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에서 황창규 회장과 미 통신사 버라이즌(Verizon)의 로웰 맥아담(Lowell McAdam) CEO가 만나 그 동안의 양사 5G 협력 결과를 발표하고, 5G 서비스에서도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KT 광화문 빌딩에서 KT 직원들이 미국 버라이즌 직원과 5G End-to-End 연동을 통해 실시간 홀로그램 국제 영상통화를 사전 테스트하는 모습 /사진=KT제공


KT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빌딩에서 황창규 KT회장과 로웰 맥아담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한 회동에서 홀로그램 영상 통화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5G 협력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미팅에서 양사는 5G 협력 성과를 과시함은물론 5G 비즈니스 모델의 새로운 패러다임까지 제시했다. 

이날 KT와 버라이즌은 양사간 공동 5G 규격 기반으로 광화문과 뉴저지에 각각 구현된 28GHz 기반 5G 통신망을 상호 연동하여 실시간 홀로그램 국제 영상 통화를 선보였다. 서로 다른 5G 망을 국제적으로 연동해 실시간으로 초실감형 영상통화를 시연한 것은 세계 최초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5G 영역에서 공동 협력해 왔다. 지난해 2월부터는 주파수, 전송방식 등 단말기와 기지국 간 연동을 정의하는 핵심 기술인 5G 무선접속기술 규격을 공동으로 제정하는 작업을 해 왔다. 향후에는 하드웨어 규격 제정을 마치고 소프트웨어 분야의 규격까지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홀로그램 영상 통화의 성공적 시연으로 KT는 초고속·대용량·저지연 네트워크인 5G 환경에서 통신 서비스가 얼마든지 실감형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전 세계에 보여 줬다. 

영상 통화에 사용된 단말기 역시 저가의 보급형 태블릿을 선택, 대형 및 고가의 전용 단말기를 사용하던 과거 5G 시범 서비스 시연과 차별화를 꾀했다. 보다 상용 서비스에 가까운 형태의 시연인 셈이다. 

또 이날 양사는 오케스트레이터(가상화 네트워크 기능의 준비, 구성, 관리를 자동화하는 시스템) 연동을 통한 글로벌 회선 구성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기존에는 평균 10여일에 걸쳐 구축이 가능했던 국제 전용회선 구성이 단 10분만에 자동으로 구성 완료된 것이다. 이 같은 성과가 간으했던 이유는 5G의 핵심 기술로 불리는 소프트웨어 기반 인프라(SDI: Software Defined Infrastructure) 기술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기반 인프라' 기술이 상용화 될 경우 산업적으로도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SDxCentral에 따르면, 2020년 NFV/SDN 총 시장 규모는 $1050억 (약 117조원)으로, 앞으로 소프트웨어 가상화 기술 현실화를 통해 발생하는 경제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창규 KT 회장은 “2019년 5G 상용화는 한 기업이나 국가의 힘으로는 이뤄낼 수 없기에 글로벌 모바일 생태계에서의 선도 기업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버라이즌과 5G 상용화를 위해 지속 협력하면서 단순히 네트워크를 향상시키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가져오기 위한 5G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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