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신용거래융자 규모가 갈수록 커져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회장 황영기)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지난 3일 기준 7조 266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이는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서 주식을 사들인 신용거래융자 규모를 의미하는 것으로 지난 11월 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작년 11월 수치는 7조 2760억원이었다.

올해 초(1월 2일) 6조 8083억원 수준이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개월 만에 6.42%(4371억원)나 늘어났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 3조 3001억원, 코스닥시장 3조 9666억원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같은 기간 2조 9442억원에서 3조 3001억원으로 무려 3559억원(12.09%)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 신용거래융자 증가 규모가 1025억원(2.65%)임을 감안하면 무려 3배를 웃도는 결과다.

코스피시장 신용거래융자 증가는 올해 들어 코스피가 박스권을 탈출하리라는 기대감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초 2026.16으로 개장한 코스피는 지난 3일 기준 2167.51로 6.98%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최근 전체 시가총액도 함께 커지고 있긴 하지만, 과도한 신용융자 잔고의 증가는 매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시의 부담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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