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한국지엠 쉐보레 '볼트EV'의 등장으로 국내 완성차 업계의 전기차 경쟁구도가 현대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와 함께 3강 체제로 형성됐다.
첨단 기술을 통해 기존 보다 주행거리가 늘어나고 넓은 적제공간을 통해 전기차 라이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볼트EV의 등장하며 완성차 3사의 전기차 자존심 대결을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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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EV/ 사진=한국지엠 |
볼트EV의 등장으로 아이오닉과 SM3 Z.E. 같은 각사를 대표하는 전기차와 경쟁을 벌이며 시장을 키우는데 중요한 게임체인저 역할이 기대된다.
7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거리연장형전기차(EREV) 볼트EV의 민간 사전계약은 초기 물량 400대가 모두 완판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쉐보레 볼트EV는 국내 전기차 중 최장 거리인 383km의 획기적인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 받아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상품성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쉐보레 볼트EV의 가격은 보조금 혜택 전 4779만원, 세이프티 패키지 포함 4884만원에 출시됐으며 보조금 혜택 포함하면 준중형 승용차 수준의 2000만원대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이런 볼트EV의 가성비를 바탕으로 지난달 17일 고객 계약 접수 하루 만에 올해 판매분의 계약이 완료됐으며 4월부터 고객 인도를 개시한다.
볼트EV는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전기차 전용 알루미늄 합금 고강성 차체를 적용해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또 고효율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과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해 204마력의 최고출력과 36.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이런 볼트EV의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통해 시장사수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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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에 전시됐던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사진=IEVE |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2017년형으로 거듭나며 고객의 목고리를 반영한 상품성개선모델로 새롭게 등장했다. 1회 충전으로 191km를 운전할 수 있는 이동거리를 자랑하며 급속충전기와 완속충전기를 한 개의 충전구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또 기존 뒷좌석 헤드룸 개선을 통해 보다 넓은 실내공간 확보하고 내비게이션에 애플 카플레이를 추가해 폰 커넥티비티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등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르노삼성은 국내 유일의 패밀리 세단 전기자동차인 SM3 Z.E.로 맞선다.
2017년형으로 거듭나면서 고급 편의사양을 보강하는 한편 외형 디자인이 업그레이드 된 SM3 Z.E.는 가격 상승요인에도 불구하고 국내 전기차 보급확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가격을 최고 190만원까지 인하고 고객접근성을 용이하도록 했다.
이런 3사의 전기차 시장 공략을 통해 올해 완성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 6월 출시된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통해 약진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이 볼트EV와 SM3 Z.E.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점처진다.
더욱이 전기차 신차의 등장으로 갈수록 주행거리가 늘어나며 충전에 대한 부담감도 줄어들며 이런 양상은 꾸준이 이어갈 수 있을 것 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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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자동차 SM3 Z.E./ 사진=미디어펜 |
볼트 EV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83km로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중 가장 길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191㎞), 기아차 쏘울 EV(148㎞), 닛산 리프(132㎞), BMW i3 94Ah(200㎞)를 훌쩍 넘고 테슬라 모델S(378km)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일반 내연기관 차량들과 평균을 비교하면 많이 부족한 주행거리지만 거의 비슷한 수준에 이르럿다는 평가다. 또 올해 트위지와 같은 소형 전기차와 새로운 전기차 신차효과의 시너지도 올해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1회충전으로 가능한 주행거리가 짧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전기차가 아이오닉 등장으로 주행거리가 늘어나며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볼트EV역시 주행거리가 늘어난 만큼 좀더 많은 고객들이 전기차를 선택할 수 있는 중요한 게임체인저 역할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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